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58·사진)이 KBL 지도자로는 최초로 정규리그 통산 700승 고지를 밟았다. 1998년 11월11일 인천 대우를 이끌고 광주 나산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 이후 23년 만에 달성한 위업이다.

현대모비스는 12일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80-61로 승리하며 유재학 감독에게 KBL 최초 통산 700승 대기록의 선물을 안겼다. 원정 3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6승8패를 기록하며 단독 8위에 올랐다. 반면 시즌 10패째(3승)를 당한 LG는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가드 서명진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렸고, 빅맨 장재석도 리바운드 8개와 함께 15점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998년 대우에서 처음 프로팀 지휘봉을 잡은 유 감독은 2004년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로 자리를 옮겼고, 24시즌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프로농구 벤치를 지키고 있다. 유 감독의 정규리그 통산 성적은 700승517패(승률 57.5%)다. 유 감독의 뒤를 이어 전주 KCC의 전창진 감독이 491승(349패·승률 58.5%)을 올려 2위를 달리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후 “프로농구 감독을 하면서 10명이 넘는 단장들과 함께했다. 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프런트들과 같이했던 임근배 감독, 김재훈 코치, 조동현·양동근 코치에게 고맙다. 누구보다 선수들이 만들어준 결과”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이어 “앞으로 몇 승을 하겠다는 목표는 없다. 팀성적이 좋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