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골잡이’ 황희찬, 벤투의 선택 받을까

2019.10.04 22:50

포지션 바꾼 뒤 유럽무대서 훨훨

붙박이 손흥민 제외한 자리 두고

대표팀 공격수들 치열한 경쟁

장점 확실히 어필해야 기용될 듯

‘최전방 골잡이’ 황희찬, 벤투의 선택 받을까

‘4-3-3’ ‘3-5-2’ ‘4-4-2’. 축구에선 선수들을 공격과 중원, 수비로 나눠 배치하는 숫자에 따라 전술의 색이 달라진다. 그저 숫자 놀음이라는 혹평도 있지만 그 숫자로 우열이 갈리는 게 축구다. 선수도 개인에게 어울리는 위치에 있을 때 오롯이 기량을 발휘한다.

최전방 골잡이로 자리를 바꾼 뒤 유럽을 호령하고 있는 황희찬(23·잘츠부르크·사진)이 대표적인 사례다. 호쾌한 드리블 돌파와 감각적인 침투가 강점이지만 다소 정교하지 못했던 플레이가 전진 배치로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 시즌 독일 함부르크에선 측면 날개로 기용돼 2골에 그쳤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와 유럽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6골 10도움으로 훨훨 날고 있다. 특히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선 2골 3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를 자랑한다. 황희찬에게 어울리는 자리가 최전방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자연스레 황희찬이 10월 A매치에선 어떻게 쓰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돼 10일 스리랑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차전을 치른 뒤 15일 북한 평양에서 원정 3차전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임한 이래 황희찬은 12차례 A매치를 소화했다. 벤투 감독은 황희찬의 공격 재능을 인정하면서도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하는 실험을 벌였는데 최전방 골잡이로 기용한 것은 2경기뿐이었다. 이 과정에서 득점은 단 1골에 그쳤으니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문제는 축구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이다. 유럽에서도 최정상 레벨인 손흥민(27·토트넘)이 사실상 한 자리를 꿰찬 가운데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황의조(27·보르도)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장신 골잡이 김신욱(31·상하이 선화)까지 가세해 있다. 황희찬이 최전방 골잡이로 뛰려면 자신의 장점을 벤투 감독에게 확실히 어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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