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월성 1호기 검찰 압색에 "무모한 폭주, 조국 수사 연상돼"··· 여권 일제히 맹비난

2020.11.06 10:19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검찰의 ‘월성원전 1호기’ 압수수색을 두고 “마치 지난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논의가 진행될 때 후보 일가에 대한 대대적 압수수색을 벌였던 때를 연상케 한다”며 “검찰은 위험하고 무모한 폭주를 당장 멈춰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감사원은 수사 의뢰도 하지 않았는데 야당이 고발한 정치공세형 사건에 검찰이 대대적으로 대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에너지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중요 정책”이라며 “이에 대한 사법적 수사는 이제 검찰이 정부 정책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당이 이 사건을 대전지검에 고발한 지 2주 만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전지검을 방문한 지 1주 만에 전격적인 수사가 이뤄진 점도 의심을 부를 만하다”며 “야당과 일부 정치검찰이 짜고 정부를 공격한다고는 믿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대대적 압수수색을 “정치 수사이자 검찰권 남용”이라 표현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검찰의 국정개입 수사행태에 유감을 표한다”며 “유감이라 말했지만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표현”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검찰의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한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에 “그들의 칼날이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산업부와 한수원 압수수색,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일사불란하다. 군사작전을 보는 듯하다”며 “우연의 일치인지 같은 날 정경심 교수의 1심 구형이 있었다. 부정부패, 국정농단이라는 단어를 거론하는 검찰의 발언을 보며 적의를 느낀다”고 했다.

이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대체 무슨 짓을 하셨길래 검찰의 칼을 걱정하나”며 “이상한 사모펀드 같은 거 하나. 아니면 차명계좌로 주식투자하고 있나, 대체 뭘 두려워하는 건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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