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간지 WP, '오징어게임'에 숨은 의미 읽는 법 소개

2021.10.23 08:21 입력 2021.10.23 09:11 수정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미국 시청자들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더 잘 이해하는 법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WP는 이날 홈페이지에 ‘한국인이 아닌 이들을 위한 오징어게임의 숨은 언어와 신호 해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큼지막하게 게재했다. 이는 도쿄지국 지사장으로 나가 있는 한국계 기자 미셸 예희 리가 작성·제작한 기사다.

그는 직접 출연해 제작한 동영상을 배합한 기사를 통해 오징어게임 등장인물의 이름과 이력, 등장인물 간 호칭 등이 한국사회에서 갖는 특수한 의미를 설명했다. 한국사회와 문화를 잘 알지 못한 채 자막 만으로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들을 일러준 것이다.

기사에는 등장인물 ‘한미녀’와 ‘오일남’의 이름이 사례로 등장한다. 외국 시청자들은 금방 눈치채기 어렵지만 한국 시청자들은 ‘미녀’와 ‘일남’이라는 이름에서 캐릭터의 성향을 일정 부분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쌍문동 출신인 상우가 서울대를 간 것으로 설정돼 있는 것에 대해서도 쌍문동은 평범한 근로자층이 사는 동네를, 서울대는 출세의 발판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기사는 또 주변 사람들을 ‘사장님’으로 부르는 알리가 상우를 ‘형’으로 부르게 되는 과정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갖는 지위와 형이라는 호칭이 갖는 특별한 의미 등을 알려주고 있다. 이밖에 ‘달고나’와 ‘깐부’ 등에 대한 설명도 이어진다.

미셸 예희 리 기자는 서울 태생으로 아시아계미국인언론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한국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졌을 때도 아시아계 미국인의 시각을 담아 심층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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