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송영무, 국방부 방문

2017.06.12 22:37 입력 2017.06.12 22:39 수정
박성진 기자

내정자 신분 전격 행보 “해군 출신이란 말 말라…북한, 북괴라 부르겠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12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 등을 위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송영무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12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 등을 위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국방개혁 전도사로 나선 송영무 국방부 장관 내정자의 행보가 거침이 없다. 송 내정자는 후보 지명 다음날인 12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난 데 이어 국방부 청사 기자실에 들러 국방개혁 등에 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전례가 없는 일이다.

송 내정자는 “‘해군 출신이 오니 육군이 긴장한다’ 이런 기사도 있었는데 흥미 위주의 기사를 쓰나 이런 생각도 했다”며 “저는 대령 때부터 장성 때까지 합참에서 생활해 군 전체를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군 출신의 장관이다’ 이런 언사는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송 내정자는 “육군은 6·25전쟁은 물론 조국을 지켜내고 경제건설 때 지방을 지원한 정말 고생한 군”이라며 “미군이 6·25 끝나고 (한국) 해·공군을 자기가 지원하겠다고 굳어졌던 게 (군의) 역사”라고 말했다.

특정군에 치우친 국방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만, 과거 육·해·공군 역할을 언급하면서 미래에는 국방개혁을 통해 군이 새로운 역할을 맡아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송 내정자는 “제가 생각하는 것은 부정적인 국방개혁이 아니라 ‘국방개혁을 넘어 새로운 국군 건설’의 패러다임”이라며 “환경, 무기체계가 바뀌는데 새로운 군을 만드는 데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내정자는 또 “저의 군 인생과 전 인생에서 6·15(제1차 연평해전) 같은 전투기억과 (그 결과가) 역사에 남는 것을 가장 값지게 생각한다”면서 “왜냐하면 북한, 북괴라 표현하겠다. 북의 정규군과 대한민국 정규군끼리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교전해 완승했다”고 제1차 연평해전을 평가했다.

‘북괴’라는 표현은 군 내부 문서에서도 잘 사용되지 않는다. 이를 두고 북한의 유사한 도발을 철저히 응징하겠다는 결의를 내비친 것이자, 청문회를 앞두고 보수층을 의식한 언급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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