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비이락인가, 사드 보은인가

2017.06.13 06:00 입력 2018.04.20 11:10 수정
강진구 기자

플랜트 인력 부족·부실공사 누적벌점 ‘최다’ 롯데건설

‘부지 교환’ 승인한 날 입찰서…6000억원대 사업 수주

[단독]오비이락인가, 사드 보은인가

롯데건설이 6000억원대 군산바이오발전소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은 공교롭게도 박근혜 정부 시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부지 교환 협상 때와 시기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자주 등장한다.

한국중부발전이 특수목적법인(SPC) 군산바이오에너지를 통해 발전소 건설사업 입찰공고를 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당시는 국방부가 성주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확정하고 남양주의 국유지와 성주 골프장을 맞교환하는 협상에 롯데그룹과 합의한 후 한 달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

군산바이오발전소 건설과 사드 부지 교환 협상이 다시 연계돼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올 2월이었다. 롯데상사가 이사회를 열어 사드 부지 교환 협상을 최종 승인한 2월27일 롯데건설은 군산바이오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서 롯데건설은 2월23일 하석주 대표이사를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맞이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롯데건설이 군산바이오발전소 건설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였다. 플랜트 건설 보유 인력도 경쟁업체인 삼성물산(1300여명), GS건설(3100여명)의 20~30% 선에 불과하고 시공능력 평가 10위 이내 건설업체 중 최근 2년간 누적 벌점도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 예상을 완전히 뒤집고 롯데건설은 지난달 16일 군산바이오발전소 건설사업자로 선정됐다.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중부발전 이사진이 여전히 군산바이오에너지의 경영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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