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폭탄테러 1천여명 사상

2005.07.08 07:48

영국의 2012년 올림픽 유치와 스코틀랜드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 맞춰 7일 오전 9시쯤(현지시간) 런던의 지하철역과 버스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연쇄폭발이 발생, 최소 40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다쳤다.

런던 폭탄테러 1천여명 사상

이날 연쇄폭발은 아침 출근시간에 리버풀스트리트역 등 지하철역 4곳과 2층버스 3대에서 7차례 이상 이어졌다. 브라이언 패딕 런던 경찰청 차장은 “먼저 일어난 3차례 폭발에서만 시신 33구를 확인했으며 버스 폭발로 인한 희생규모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 정보당국은 4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 프랑스 고위 관리는 “45~50명이 사망하고 약 1,000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지난해의 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와 유사점이 많아 전문가들은 알 카에다를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유럽 알 카에다 비밀조직’이라는 단체가 사건직후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이번 연쇄 폭탄테러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어떠한 테러 행위도 평화와 안보에는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7월 7일 런던에서 자행된 테러행위를 주저없이 비난한다”고 밝혔다.

G8 정상회담 참석차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 머물고 있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G8 정상회담을 방해하기 위한 계획된 테러 공격이 분명해 보인다”고 밝히고 런던으로 급거 귀환했다.

〈김민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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