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전두환 옹호’ 발언 사과 당일 반려견에게 사과를 건네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을 두고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22일 밝혔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전날 윤 전 총장 명의와 반려견 ‘토리’의 인스타그램 양쪽에 사과 사진이 올린 것을 두고 ‘희화화’ ‘조롱’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입장문을 내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창 측은 입장문에서 “토리 인스타 계정은 평소 의인화해서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소통수단으로 활용했다”면서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캠프에서는 인스타 게시물 하나하나 신중하게 게시하겠다. 아울러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지난 19일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관련 “군사 쿠데타와 5·18(민주화운동)만 빼면, 정치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했다. 이후 ‘전두환·5공화국 옹호’ 논란이 불거지자 사흘째인 21일 유감을 표명했다. 윤 전 총장이 유감을 표명한 당일 저녁에 반려견 인스타그램에는 반려견에게 연녹색 사과 열매를 건네는 사진과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를 따왔나봐요. 토리는 아빠 닮아서 인도사과 좋아해요”라는 글이 실렸다. 윤 전 총장 인스타그램에도 집안 나무에 사과를 끈으로 묶은 사진이 올라왔다. 두 게시물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