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외식물가의 인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들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품목은 치킨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작년 12월보다 4.2%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3.4%)을 웃돌았다.

39개 외식 품목 가격이 모두 지난해 말보다 올랐는데 치킨(6.6%)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짜장면(6.3%), 떡볶이(6.0%), 칼국수(5.8%), 짬뽕(5.6%) 등의 순이었다. 김밥(5.5%), 라면·커피(각 5.2%), 볶음밥(5.0%), 소주·맥주(각 4.9%) 등도 많이 올랐다.

특히 치킨, 칼국수, 짜장면, 떡볶이 등 국민들이 즐겨먹는 외식 품목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현재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대표 메뉴(프라이드치킨) 가격은 마리당 1만6000∼2만원 수준이다. BBQ, BHC, 교촌치킨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는 작년 말 또는 올해 들어 치킨 가격을 마리당 1000∼2000원씩 올렸다.

치킨의 경우 원재료인 닭고기, 튀김가루, 식용유 등의 가격 강세가 영향을 크게 미쳤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프랜차이즈에 납품되는 10호 닭고기 평균 거래가격(염지비·포장비·부가가치세 등 미포함)은 작년 12월 2983원에서 지난달 3518원으로 17.9% 올랐다.

짜장면과 칼국수, 떡볶이 같은 경우 주재료인 밀가루값과 식용유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인 참가격에 따르면 짜장면 가격(서울 기준)은 지난해 12월 5692원에서 지난달 6223원으로, 같은 기간 칼국수는 7615원에서 8269원, 김밥은 2731원에서 2908원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