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 새 둥지 찾아 이전” 평택에 부지 마련해 공장 신축한다

2023.09.19 15:55 입력 2023.09.19 16:34 수정

내년쯤 공장 신축, 2028년이후 본격 가동

전기차 포함 연간 11개 차종 30만대 생산

KG 모빌리티 평택공장

KG 모빌리티 평택공장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이 새둥지를 찾아 이전한다. 경기 평택지역에 공장을 지어 이전한 뒤 2028년 이후 연간 3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평택지역 내에 부지를 마련해 공장을 신축한 후 평택공장을 이전한다고 19일 밝혔다.

신축 공장 면적은 기반 시설을 포함해 100만여㎡다. KG모빌리티는 내년쯤 공사에 들어가 공장을 신축한 뒤 2028년 이후 본격 가동해 전기차(4종) 15만대, 내연차(7종) 15만대 등 연간 11개 차종 3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기존 평택공장 부지 매각을 통해 새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할 예정이다.

현 KG 평택공장(85만㎡) 부지 가치는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SRT 평택지제역이 가깝고,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대거 들어서면서 평택 내에서도 ‘노른자 땅’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평택시는 최근 KG모빌리티 측에 경기경제자유구역내에 있는 ‘현덕지구’ 등 3곳을 후보지로 제안했다. 여기에 팽성읍 일대도 주민들이 추진위를 구성해 유치에 나서면서 새로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2021년 7월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와 평택시가 ‘공장 이전과 부지 개발 사업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뒤 찍은 기념사진 /평택시 제공

2021년 7월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와 평택시가 ‘공장 이전과 부지 개발 사업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뒤 찍은 기념사진 /평택시 제공

KG모빌리티는 평택시와 실무협의회를 진행하며 공장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임직원 고용안정을 위해 평택에 공장을 지어 이전하는 기존 방침은 변함이 없다”면서 “평택시와 여러 후보지를 놓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조만간 적합한 부지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 토종기업인 KG모빌리티는 그동안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평택시와 평택시민들이 다양한 상생 협력으로 극복해왔다”면서 “KG평택공장 이전 및 현 공장부지 개발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협의와 함께 지역 주민과 전문가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1979년 평택시 칠괴동에 건립된 KG 평택공장은 본사와 연구개발 조직 등이 모여있다. 지은 지 44년이 되면서 시설이 노후한 데다 조립·도장 등 생산라인간 연결도 비효율적이란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쌍용차는 2021년 생산성 및 제조원가 한계 극복과 경쟁력 확보를 이유로 공장 이전 계획을 마련했다.

당시 쌍용차는 평택시와 ‘공장 이전과 부지 개발 사업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쌍용차는 평택지역 내에 공장을 신축해 이전하기로 하고, 평택시는 현 평택공장을 다른 용도로 개발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 계획은 쌍용차 인수자로 나선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대금을 미납하면서 잠정 중단됐다. 하지만 쌍용차를 인수한 KG그룹이 올들어 회사 명칭을 KG모빌리티로 바꾸고 사업을 확장하면서 다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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