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감소에 서울 첫 ‘초등 분교’…강동구 고덕강일3지구에 2029년 개교

2024.06.12 15:00 입력 2024.06.12 17:08 수정

현재 학생들, 걸어서 30분 거리 통학

강솔초교 ‘강현 캠퍼스’ 신설 확정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지구 공공주택지구 현황과 초등학교 분교 예정지.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지구 공공주택지구 현황과 초등학교 분교 예정지.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 지역에 2029년 초등학교 첫 ‘분교’가 문을 연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에 따라 새로운 학교 수요가 발생했지만 학생 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기존 학교의 캠퍼스 형태로 만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강동구 고덕강일3지구에 서울강솔초등학교 강현 캠퍼스 신설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도시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구상한 ‘도시형 캠퍼스’ 1호다. 2029년 3월, 24개 학급으로 개교하는 게 목표다.

인구 감소와 저출생 가속화에 따라 서울에서도 학교 통폐합과 폐교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재건축·재개발로 신규 인구가 유입되는 곳은 학생 수가 늘어 학급 내 과대·과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총 학생 수가 240명이 안 되는 초등학교와 300명 이하 중고교가 119곳에 달하지만 초교 1500명, 중고교 1200명 초과인 과대학교도 31곳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도시형 분교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 학교를 활용(개편형)하거나 새로 분교(신설형)를 만든다. 강솔초 강현 캠퍼스는 시교육청이 고덕강일3지구 내에 마련한 학교용지에 기존 학교의 분교가 들어서는 형태다. 학교용지(304억원)는 SH공사에서 무상 공급하고 건축비(240억원)은 교육청이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

분교가 들어설 고덕강일3지구는 2021년부터 6개 단지, 약 3790가구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초등 학령인구가 크게 늘었다. 당초 초등학교 부지는 확보돼 있었으나 아동 수가 부족해 학교 설립이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해당 지구 14단지 학생들은 1.4㎞ 떨어진 강솔초까지 걸어서 약 30분 거리를 통학 중이다. 학교에서 통학버스 3대를 운행하고는 있지만 전교생이 이용하기는 어려운 규모다. 이에 주민 1004명이 지난해 서울시의회에 강현초·중학교 신설을 청원한 바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고덕강일3지구 내 초등학교 설립을 위해 힘을 모은 주민분들과 지역의원, 학교 설립을 결정한 서울시교육청과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 감사드린다”며 “강솔초 강현 캠퍼스(가칭) 설립 계획의 추진 일정에 따라 학교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구청은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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