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멧돼지 잡아라”…‘포획틀·포획장’ 151개 설치

2024.04.16 07:25 입력 2024.04.16 11:23 수정

먹이 부족에 도심 출몰 횟수 늘어

시·북한산국립공원, 개체수 조절

멧돼지 포획틀. 서울시 제공

멧돼지 포획틀.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도심 멧돼지 출몰에 따른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북한산국립공원과 손 잡고 멧돼지 개체 수 줄이기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포획된 야생 멧돼지는 449마리로 2022년 164마리와 비교하면 2.7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499마리 중 북한산국립공원과 인접한 자치구 6곳인 종로, 성북, 강북, 도봉, 은평, 서대문에서 전체의 91.5%에 달하는 411마리가 포획됐다.

국립공원연구원 연구 결과 현재 북한산 내 멧돼지는 증가 추세로 탐방객이 많은 북한산 특성상 오인 사격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총기 수렵 제한과 빠른 번식력, 천적 부재 등이 증가 이유로 꼽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등산객들의 야생 열매 줍기로 인해 산속에 먹이가 불충분 하자 멧돼지들이 도심으로 내려오는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멧돼지 번식기인 10~12월에 먹이를 찾아 도심에 출몰하는 횟수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는 멧돼지 도심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산림 저지대 및 멧돼지 주요 이동경로에 포획틀과 포획장 151개와 차단 울타리도 15.8㎞를 설치해 방어막을 구축하고 있으며 추후 확충 예정이다.

멧돼지 출현이 잦은 북한산 인근의 6개 자치구에서는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운영 중인 ‘멧돼지 기동포획단’의 포획 현황 등 활동 사항을 경찰서·소방서·지자체는 물론 북한산국립공원과도 공유해 효율적인 대응과 개체 처리 등이 가능하도록 한다.

시와 국립공원은 도심이나 산행 시에 멧돼지와 마주치면 뛰거나 소리 지르지 말고, 침착하게 야생 멧돼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가까운 나무나 바위 뒤로 몸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공격 위험이 감지되면 대피 이후 신속하게 119, 112로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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