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주기

올해도 ‘기억식’ 안 간 교육부 수장

2024.04.16 20:31 입력 2024.04.16 20:32 수정

이주호 부총리 2년 연속 불참…‘세월호 지우기 행보’ 해석

[세월호 10주기] 올해도 ‘기억식’ 안 간 교육부 수장

이주호 교육부총리(사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월호 기억식에 불참했다. 이 부총리가 올해 10주기인 세월호 기억식에도 불참한 것은 ‘세월호 지우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16일 오후 3시 이 부총리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안전의날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경기 안산시에서 열린 세월호 기억식에는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참석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해에도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교육부총리의 세월호 기억식 불참은 6년 만이었다. 이 부총리는 지난해 4월16일에도 오전 11시 세종시에서 열린 국민안전의날 행사에만 참석했다. 세월호 기억식은 같은 날 오후 3시에 열렸는데 교육부는 “교통 상황 등을 감안해 참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세월호 기억식과 국민안전의날 행사는 성격이 다르다. 세월호 기억식은 유족과 시민사회 주도로 이뤄진다.

반면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재난안전법에 근거해 진행하는 국민안전의날 행사는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 관이 주축이다.

교육부는 “국민안전 행사와 세월호 10주기(기억식) 모두 중요한 행사로, 장차관이 역할을 분담한 것”이라고 했다.

정부 부처 수장의 참석 여부가 하나의 메시지에 해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부총리의 세월호 기억식 불참은 ‘세월호 지우기’로 읽힌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다수가 안산 단원고 학생인 점을 감안하면 교육부 수장의 연이은 세월호 기억식 불참은 이례적이다.

2017년 이준식 당시 교육부총리가 세월호 기억식에 불참한 것을 제외하면 교육부 장관들은 매년 기억식에 참석했다. 2018~2022년에는 김상곤·유은혜 교육부총리가 직접 세월호 기억식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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