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학 촘스키 교수 “한국 노동자들의 총파업 지지”

2013.12.26 23:40
박철응 기자

민주노총에 e메일로 메시지

미·터키 등 해외 노동자도 집회

일 신문노조 “언론사 난입 우려”

민주노총은 세계적 석학인 노엄 촘스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사진)가 한국의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촘스키 교수는 e메일을 통해 “정부의 노동자 탄압에 대한 저항과 한국 노동자들의 인권을 수호하기 위한 노동자들의 총파업에 지지의 뜻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 e메일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대해 메시지를 보내달라는 시몬 천 보스턴 서퍽대학 교수의 요청에 지난 24일 촘스키 교수가 답장한 것이다. 촘스키 교수는 미국의 언어학자이자 철학자로 미국의 대외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미국의 양심’으로 불린다. 그는 “부패한 정권은 모든 걸 민영화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석학 촘스키 교수 “한국 노동자들의 총파업 지지”

촘스키 교수는 2009년 초 촛불시위 당시 한국 정부의 탄압을 비판하는 세계 저명인사 공동성명에 참여했으며, 2011년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한진중공업 고공농성 때도 연대와 지지 의사를 밝히는 e메일을 보냈다.

한국 정부에 대한 국제적인 노동자단체들의 항의도 잇따르고 있다.

파리·샌프란시스코 철도 노동자 단체들이 27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철도노조 탄압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고, 이날 터키 앙카라에 있는 한국대사관 앞에서는 터키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를 가졌다. 지난 25일에는 일본 건설 노동자들이 도쿄 소재 주일 한국대사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도시아키 히비노 일본 신문노조 중앙집행위원장은 지난 25일 한국 언론노조에 보낸 e메일을 통해 “한국의 경찰이 경향신문 건물에 난입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 한국 노동자들의 (공공부문 민영화 반대) 투쟁에 공감한다”며 “금명간 서울을 직접 방문해서 현재 발생하고 있는 사태를 직접 지켜보고 연대 의사를 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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