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노사 교섭 13일 만에 재개

2013.12.27 00:01
박철응·김희연·정희완 기자

조계종이 중재…여당도 참여

철도노조 위원장 민주노총 복귀

코레일과 철도노조가 26일 노사 교섭을 재개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도 각계 원로·대표들이 구성한 ‘사회적 대화 기구’와 면담했다. “파업 철회 없이 대화는 없다”고 못박았던 코레일과 새누리당이 종교계가 중재하는 대화 테이블에 복귀한 것이어서 철도파업의 새로운 출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코레일 노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실무교섭을 시작했다. 파업 4일째인 지난 13일 한 차례 벌인 실무교섭이 결렬된 후 사측이 거부해온 교섭이 13일 만에 재개됐다.

철도노조에서는 수배 중인 지도부를 대신해 김재길 정책실장이 교섭에 참여했다. 앞서 조계사를 찾은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곳에 피신해 있는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을 만나 “항상 대화의 길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부위원장은 “노사 간 상호 진정성 있는 만남을 가졌고 그 결과로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이날 철도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인 도법 스님은 서울 견지동 조계종 총무원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사회적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법 스님과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 윤순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등은 이날 황우여 대표를 만나 사회적 기구와 국회 내 특별위원회 구성, 징계조치 철회 등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지난 22일 민주노총 사무실을 떠났던)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민주노총에 재진입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0시30분 영장실질심사에서 지난 22일 경찰이 민주노총 강제 진입 때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를 방해한 혐의로 신청한 김정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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