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계약직 아나운서 ‘토사구팽’ 논란

2012.05.15 15:37 입력 2012.05.16 09:30 수정

MBC가 계약직 아나운서 ‘토사구팽’ 논란에 빠졌다. 지난 12일 배현진 아나운서가 방송에 복귀를 하자 사측이 대체 인력으로 투입했던 계약직 아나운서가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하차했기 때문이다.

MBC는 파업이 길어지면서 지난달 9일부터 계약직으로 뽑은 박보경 아나운서를 ‘뉴스데스크’ 후반부 보도를 맡겼왔으나 배 아나운서가 복귀를 하자 이 프로그램에서 자취를 감췄다. 박 아나운서는 4월9일부터 뉴스데스크에 투입돼 단신과 특파원 리포트를 소개하며 배 아나운서를 대신했다. 그러나 배 아나운서가 복귀를 선언하자 박 아나운서는 한 달 만에 이 프로그램을 하차해 자정 뉴스인 ‘뉴스24’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아나운서는 전 EBS·안동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MBC 사측이 총파업 대체인력으로 채용한 프리랜서 앵커 5명 중 1명이다. MBC는 박 아나운서 외에도 이혜민 전 YTN 기상캐스터, 김원경 전 OBC 아나운서, 유선경 전 채널A 기상캐스터, 정희석 전 KNN아나운서를 ‘프리랜서 앵커’로 기용했다.

MBC 계약직 아나운서 ‘토사구팽’ 논란

MBC는 파업 중인 노조원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 달 중순부터 취재기자 20명과 드라마 PD 2명을 포함해 총 30여 명의 임시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의 채용은 편파, 불공정 보도를 유지하고 이미 조직으로부터 사망 선고를 받은 김재철 체제 연장에 기여하기 위함일 뿐”이라며 “사측이 1년 계약직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영혼 없는 기자들을 뽑아 자신들의 의도대로 뉴스를 만들고 마치 MBC 뉴스가 정상화된 것처럼 눈가림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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