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KBS 이사 11명 추천 의결…부적격 논란 인사들 대부분 뺐다

2021.08.25 21:19

정치 개입 갈등 노조 “다행”

방송통신위원회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할 11명의 KBS 이사 추천자 명단을 의결했다. 부적격 논란이 제기됐던 후보들은 대부분 배제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KBS 이사 11명을 문 대통령에게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이들은 권순범 전 KBS 정책기획본부장, 김종민 전 광주지검 순천지청 지청장, 김찬태 전 KBS 국장급 PD, 남영진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부위원장, 류일형 전 연합뉴스 콘텐츠평가위원, 윤석년 방송통신위원회 규제심사위원장, 이상요 세명대 교수, 이석래 전 KBS미디어텍 대표이사, 이은수 전 KBS협력제작국 프로듀서, 정재권 전 한겨레21 편집장, 조숙현 국가인권위원회 행정심판위원(이상 가나다 순)이다.

KBS 내부에서 논란이 됐던 부적격 인사 상당수는 추천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지부는 앞서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미디어특보단장 출신인 민병욱 지원자를 비롯해 황우섭, 김인영, 전용길, 이동욱, 김동우 지원자 등에 대해 부적격 후보라며 후보자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부적격 후보가 상당수 제외되면서, 공영방송 정치 개입 문제를 두고 언론단체와 정치권의 대립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언론계는 최근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갈등 중이다. 정부·여당이 언론개혁이라며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고 있지만, 언론계 내부에서는 사실상 ‘언론재갈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언론노조 KBS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부적격 인사로 지목한 인물들이 대부분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방통위가 현업 구성원들과 시민 사회단체의 거듭된 우려에 귀를 열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KBS 이사에는 55명이 지원했다. 이 중 40명이 면접 대상자로 선정됐고, 방통위 상임위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11명을 추렸다. 앞으로 이들은 방송법 제46조의 규정에 따라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치게 되며,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호선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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