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57)이 새해 경찰의 민생 과제로 ‘학교폭력 근절’을 내세웠다.
조 청장은 2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경찰이 국민의 불안·불만·불편을 해소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학교 내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왕따·집단 괴롭힘 등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어린이와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 관계부처·기관과도 긴밀히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이후 불거진 학교 폭력 문제를 최우선 민생 현안으로 보고 집단 폭행이나 금품갈취 등 상습적인 교내외 폭력 사건을 처리할 때 구속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1만2000여명의 외근 형사를 동원키로 하는 등 학교 폭력을 성인 강력범죄에 준하는 수준에서 강력하게 대응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