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 “이름 불법 도용…경찰에 수사 요청해야”

2015.11.02 06:00
강진구 기자

이치장 대외협력 매니저

중국과학원 이치장(yiqi jiang) 아시아담당 대외협력프로그램 매니저는 한국에서 중국과학원 명의로 ‘가짜 수료증’이 발부된 사실에 대해 “과학원 명성과 관련된 일로 베이징 한국대사관에 연락을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 국가기관과 전·현직 고위관료가 관련돼 있는 중국과학원 명의 도용 사태가 자칫 외교문제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치장 매니저와의 통화는 지난달 26~27일 사이에 진행됐다.

중국과학원 “이름 불법 도용…경찰에 수사 요청해야”

- 중국과학원에서 맡은 역할은.

“본사에서 중국과학원 내 3개 대학교, 100여개 연구소의 모든 아시아 쪽 대외협력을 담당하고 있다.”

- 한국에 중국과학원 지식재산 최고위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에 있는 교육원은 우리와 전혀 관련이 없고 누군가 우리 이름과 로고를 불법적으로 도용해 쓰고 있다. 대학교 측에서 대학신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 한국 경찰서에 수사 요청을 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 수료증도 발급됐다.

“(경향신문이) 보내준 영문 수료증에 도장이 찍혔는데, 위조 도장인 것 같다. 중국과학원에서는 국제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수료증을 중국어와 영어로 발급하는데, 중국어 수료증에만 도장 직인을 찍고 영문 수료증은 중국어 번역본이라 도장이 없다.”

- 한국 수료생들은 중국과학원 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과학원이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은 중국 담당자에게 언제든지 연락해 확인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내부에서 (공식)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는 서로 다 알고 있다.”

- 중국과학원 최고위과정 교육비가 600만원이나 된다.

“정말 유감스럽고 금액만 봐도 큰 이슈라고 생각한다. 중국과학원의 명성과 연관된 일이고 우리도 피해자다. 베이징 한국대사관에 연락을 취할 방침을 고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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