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압류한 체납차량, 나도 사 볼까?

2021.07.01 06:00 입력 2021.07.01 09:16 수정

공매 매물로 나온 체납차량 중 일부. 서울시 제공

공매 매물로 나온 체납차량 중 일부.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고액상습체납자에게 압류한 차가 경매에 나온다.

서울시는 견인해 보관 중인 압류차량 가운데 22대를 온라인 공매를 통해 직접 매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매에는 아우디A6를 비롯한 외제차와 고급 세단, 레저용(RV)차량, 대형트럭 등이 매물로 나온다.

아우디A6 소유 체납자는 2019년 개인지방소득세 등 총 6건 1200만원을 체납 중이다. 이번 공매차량 중 가장 높은 감정평가액을 기록한 대형트럭은 법인소유 차량으로 해당 법인은 2019년 법인지방소득세 등 2건에 1600만원을 체납했다.

자동차 공매는 (주)오토마트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미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고 있으며 입찰기간은 오는 8월 9~17일 일주일간이다. 오토마트는 서울시 인터넷 공매협력 업체다.

공매에 나온 차량을 구매하고 싶으면 입찰기간 동안 오토마트 홈페이지에서 자동차 사진과 차량점검사항 등을 검토한 뒤 공매방법, 매각예정가격, 공매일시, 차량보관소 위치 등을 확인하면 된다.

구매하고자 하는 자동차 상태를 직접 살펴보려면 8월 16일까지 차량이 보관돼 있는 인천보관소(인천시 서구 갑문1로 37)를 방문하면 된다.

서울시는 매년 자치구와 함께 압류한 자동차 공매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240대를 매각해 총 6억7100만원 체납세금을 징수했다. 올해는 최근 상습체납차량 특별단속을 통해 압류된 자동차에 대한 공매도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체납자에게 보낸 자동차등록번호판 영치예고 안내문.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체납자에게 보낸 자동차등록번호판 영치예고 안내문. 서울시 제공

앞서 서울시는 6월 한 달간 4회 이상 상습 체납자 및 대포차 집중단속을 벌여 체납자 4만1227명의 체납차량 4만5728대에 대한 영치 예고 안내문을 일제히 발송했다. 체납총액은 178억7800만원에 달한다. 지난 28일 기준 전체 체납자 중 1만505명이 29억3900만원을 즉시 납부했다.

이병한 서울시 재무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계형 서민 체납차량은 체납처분을 유예하고 있다”며 “세금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납부를 회피하면서 고급 승용차를 운행하는 비양심 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조세 정의 차원에서 압류자동차를 강제 견인하고공매를 통해 체납액을 징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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