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한몸’ 발언 하루 만에 뒷북 “청와대에 잘못 있으면 시정 요구할 것”

2014.12.08 22:01 입력 2014.12.08 22:28 수정

초·재선들, 소통 강화 주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63)가 8일 ‘비선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잘못된 것이 있으면 당에서 청와대에 반드시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쇄신모임인 ‘아침소리’는 청와대 인사시스템 혁신 등을 주문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에선 입을 다물거나 엄호성 발언을 내놓던 당이 뒤늦게 ‘쓴소리’를 한 것을 두고 ‘버스 떠나고 난 뒤 손 흔드는 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무성 ‘한몸’ 발언 하루 만에 뒷북 “청와대에 잘못 있으면 시정 요구할 것”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적 의문이 있는 부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성역 없이 빨리 진행돼 잘못 알려진 부분은 국민의 오해를 풀어 드리고, 만약 잘못된 것이 있다면 당에서 청와대에 반드시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문건 파동을 신속하고 말끔하게 매듭지어 국정이 굳건한 반석 위에서 원활히 돌아가도록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7일 청와대 오찬에서 “대통령과 우리 새누리당은 한몸”이라고 강조했다.

아침소리는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이런 일이 벌어지는 근본적 이유는 국정운영의 투명성이 낮고 대통령의 소통 부족에서 발생한 측면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검찰 수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반드시 국정운영 쇄신의 계기로 삼아 청와대 인사 및 인사시스템을 혁신하고 대내외적 소통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하태경 의원이 브리핑했다.

아침소리는 대통령의 소통 강화 방안으로 대면보고 일상화, 수석 및 장관들과의 보다 빈번한 공식회의 개최,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 정례화 등에 공감했다. 이들의 ‘제언’은 박 대통령이 비선 국정개입 의혹을 “찌라시에나 나오는 이야기들”로 규정한 다음날 나온 것이다. 이를 두고 “당에서 할 수 있는 게 그 정도”라는 자조 섞인 반응도 나왔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