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서 비서실장은 유감” 여당 원내대표 유승민 청와대 인사 정면 비판

2015.02.27 22:09 입력 2015.02.27 22:25 수정

“삼권분립 깨는 정무특보 문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57)가 청와대 비서실장·정무특보 인사에 대해 “유감스럽다” “문제가 있다”며 정면 비판했다. 집권 여당 원내대표가 청와대 인사에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유 원내대표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이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국정원장을 하신 지 얼마 안된 분이 가셔서 그 부분은 조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비서실장을 맡았으니 당·정·청 대화하는 데, 박근혜 정부 성공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주호영·김재원·윤상현 의원의 정무특보 내정에 대해 “현직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고 정무특보는 대통령 특별보좌역인데, 현직 국회의원이 정무특보가 되는 것에 대해 나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특보단 인선이 삼권분립에 위배된다고 비판한 것이다.

다만 새누리당 공식 논평에선 “대통령을 잘 알고 청와대를 잘 아는 분을 비서실장에 임명한, 적재적소의 인사”(권은희 대변인)라고 했다.

야당은 이날 인사에 대해 “사상 유례가 없는 잘못된 인사”라고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인사혁신을 통해 국정운영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한 불통 인사”라고 지적했다. 특보단 인사도 “친박 친위부대가 대거 포진된 점도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중앙정보부 통치 시절이 연상되는 인사로 암흑의 공작 정치가 부활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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