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왕이 만날 때…북, 신형 로켓엔진 실험

2017.03.19 22:14 입력 2017.03.19 23:21 수정

<b>굵어진 불줄기</b>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 사진을 공개했다(왼쪽 사진). 지난해 9월20일 로켓엔진 연소 실험(오른쪽)에 비해 화염이 짙어졌다.  연합뉴스

굵어진 불줄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 사진을 공개했다(왼쪽 사진). 지난해 9월20일 로켓엔진 연소 실험(오른쪽)에 비해 화염이 짙어졌다. 연합뉴스

북한은 19일 연료 효율이 한층 좋아진 로켓 추진체 연소 실험에 성공했다면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장면을 공개했다.

노동신문은 “새형의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은 연소실의 추진력 특성과 타빈 뽐프(펌프)장치, 조절계통, 각종 변들의 동작 정확성, 구조적 안정성과 믿음성을 비롯한 대출력 발동기의 전반적인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였다”고 밝혔다.

이 실험은 액체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위성발사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진체에 모두 쓰일 수 있는 기술이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 나타난 화염의 모습은 지난해 9월 로켓엔진 연소 실험 때에 비해 짙어졌다. 무수단미사일 두 개를 묶어서 했던 지난해와 달리 주엔진 한 개를 사용한 점이 주목된다. 이는 1단 추진로켓을 좀 더 소형화해 이동식 발사대에 실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분석했다. 또 지난해와 달리 주엔진 옆에 3~4개 보조엔진을 부착해 외피만 두르면 즉시 1단 추진로켓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단계임을 보여줬다.

김 위원장은 실험 장면을 지켜본 뒤 “다른 나라 기술을 답습하던 의존성을 완전히 뿌리뽑고 명실공히 개발창조형 공업으로 확고히 전변된 주체적인 로케트 공업의 새로운 탄생을 선포한 력사적 의의를 가지는 대사변”이라며 ‘3·18 혁명’이라고 칭했다. 이로 미뤄 실험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을 만난 18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북 고강도 경고 메시지에 대한 응답 성격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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