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연소’ 특별수행원 15세 김규연양

2018.09.16 22:23 입력 2018.09.16 23:02 수정

이산가족 손녀…지난 상봉 때 북측 큰할아버지에 손편지 써

‘역대 최연소’ 특별수행원 15세 김규연양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이산가족 3세대인 중학교 3학년 김규연양(15)이 포함됐다. 평양에서 열린 역대 남북정상회담 중 ‘최연소’ 특별수행원이라고 청와대는 16일 밝혔다.

김양은 지난달 24~26일 금강산에서 진행된 이산가족 상봉 2차 행사에 참가한 남측 김현수씨(77)의 손녀다. 10남매 가운데 일곱째인 김현수씨는 북측에 있는 셋째형 김용수씨(84)와 상봉했다. 김씨 가족은 6·25전쟁 발발 당시 강원 양양에 거주하고 있었다고 한다. 전쟁통에 둘째형과 셋째형이 북쪽으로 피란을 갔고, 이후 휴전선이 그어지면서 이산가족이 됐다는 것이다.

김양은 북측 큰할아버지에게 손편지(사진)를 써서 할아버지 편에 보냈다. 김양은 ‘큰할아버지께’라고 시작되는 편지에서 “이번에 제가 편지를 쓰고 이걸 전해 받으신다는 생각을 하니 꿈만 같고 감격스럽다”고 적었다. 김양은 “저번에 할아버지의 사진을 봤는데, 저희 할아버지와 너무 닮으셔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김양은 “제가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남북 통일에 힘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그때까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셔야 해요. 언젠간 저도 할아버지 뵐 수 있는 날만 기다릴게요”라고 썼다 “사랑해요 할아버지♡”라고도 했다. 북측 김용수씨는 상봉 당시 동생으로부터 동생 손녀의 손편지를 받고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한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수행원 명단을 발표하면서 “김규연양이 정상회담에 동행해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를 직접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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