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발언 ‘문재인 지지’ 여부 여야 해석 제각각

2012.12.03 16:49 입력 2012.12.03 18:02 수정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3일 캠프 해단식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새 정치’를 강조한 발언을 놓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문 후보 측은 우상호 공보단장은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문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안 전 후보의 말씀에 감사드린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적극적으로 해석했다.

우 단장은 “안 전 후보 그리고 함께 해왔던 모든 분의 감동적인 여정을 국민은 잊지 않을 것”이라며 “문 후보와 캠프는 안 전 후보와 함께 새로운 정치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 불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진심캠프에서 해단식을 갖고 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대선 후보 불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진심캠프에서 해단식을 갖고 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그는 “빠르게 범야권 지지층,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까지도 문 후보 지지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도 두 분이 합의한 내용을 포함해 문 후보가 가진 국정상을 갖고 정권교체를 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 간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어떤 방식으로 함께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두 분의 꿈을 같이 이룰 수 있는지 이제부터 대화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은 문 후보 지지보다는 ‘안 전 후보 자신의 새 정치에 초점을 맞췄다’고 평했다.

박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결론은 나(안철수)는 문 후보가 아니라고 말한 것과 똑같은 느낌이다. 문 후보는 초라하게 만들어버렸다”며 “새 정치를 지적한 문제는 잘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가 새 정치 주역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자신이 새정치를 하겠다는 독립선언을 했다. 안 전 후보가 오늘부로 이번 대선에서 빠진다는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 후보는 서울 공평동의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지난 23일 후보 사퇴선언 때 밝힌 문 후보를 통한 정권교체를 언급하면서도 “새 정치의 길 위에서 자신(안철수)을 더욱 단련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내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의 헤어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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