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유승민 “역사적 사건” 김성태도 “북·미 전향적 입장 환영”

2018.03.09 21:26 입력 2018.03.09 21:35 수정

정치권, 일제히 ‘긍정 평가’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최고위원,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왼쪽부터)가 9일 국회도서관에서 진행된 중앙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최고위원,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왼쪽부터)가 9일 국회도서관에서 진행된 중앙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북·미 정상회담에 합의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범진보 정당은 일제히 환영했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범보수 정당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샴페인을 터뜨리긴 이르다’며 신중론을 폈다.

■ 민주당·평화당·정의당 “환영”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관계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 파견으로 물꼬가 트이고 있다”며 “여야 모두 일치된 목소리를 내서 평화의 기틀을 확고히 다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 “북·미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가능성이 높다”며 “보수 야당이 좋아하는 얼음장의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안규백 최고위원은 “우리 모두가 합심, 협력해서 천재일우의 기회를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제 그 어렵던 북·미대화의 입구에 다다른 것 같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동안 비핵화 없는 대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북한의 시간 벌기라고 딴지만 걸었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도 이제는 남북, 북·미 간 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협조해야 한다”고 썼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무제한의 압박과 대책 없이 핵무장만을 주장했던, 보수정치의 북핵 문제 해법은 오늘로 그 생명을 다했다”고 말했다.

■ 한국당·바른미래당 “앞으로가 중요”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전향적인 입장을 모두 환영한다”면서도 “김정은은 핵 중단을 이야기했지 핵 폐기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긴 이르다는 것을 간과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회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핵 폐기를 위한 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는 부산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북·미 정상) 두 사람이 직접 만나는 회담이 실제로 성사된다면 이것 자체는 굉장히 역사적인 사건”이라면서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이 직접 만나서 이야기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약 비핵화에 대해서 확실한 진전이 없다면 상황은 또 비관적인 쪽으로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제 문재인 대통령을 화끈하게 도와주자”면서 “결과를 보고 안 좋으면 감독을 바꿀 수도 있고, 사고 치면 선수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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