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여론조사

“문 정부 들어 공정해져” 35% “별 차이 없다” 30%

2020.10.06 06:00 입력 2020.10.06 06:04 수정

지역·지지층별 극명한 대비

‘공정’을 국정 핵심가치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출범 3년6개월이 지난 지금의 한국 사회가 ‘공정해졌다’는 평가가 35%로, 불공정해졌다는 평가(29%)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전 정부 시절과 비교해 차이가 없다는 인식도 30%였다.

경향신문·한국리서치가 5일 공개한 창간 74주년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보다 한국 사회가 ‘더 공정해졌다’고 답한 응답률은 35%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매우 공정해졌다’ 11%, ‘다소 공정해졌다’ 24%다. ‘불공정해졌다’는 답변은 ‘다소 불공정해졌다’(9%)와 ‘매우 불공정해졌다’(20%)를 합한 29%였다.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응답도 30%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공정해졌다’는 응답은 30대(41%), 40대(51%), 50대(41%)에서 평균을 상회했고, 18~29세(23%)와 60대(28%)에선 평균을 밑돌았다. 18~29세에선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응답이 52%로 가장 많았고, ‘불공정해졌다’는 응답은 15%로 가장 적었다.

문재인 정부 이후 공정성 변화에 대한 평가는 지지정당과 이념성향, 국정운영 평가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4%가 ‘공정해졌다’고 답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75%는 ‘불공정해졌다’고 대답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평가에서 긍정 평가층은 63%가 ‘공정해졌다’고, 부정 평가층 59%는 ‘불공정해졌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서울에선 ‘공정해졌다’(31%), ‘불공정해졌다’(31%), ‘차이가 없다’(33%)가 엇비슷했지만, 호남에선 ‘공정해졌다’(58%)가, 대구·경북에선 ‘불공정해졌다’(55%)가 많았다.

중도 성향 응답자 중에서 ‘더 공정해졌다’는 평가는 28%로 전체 평균보다도 낮았다.

■경향신문·한국리서치…전국 1000명 전화면접

경향신문은 창간 74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한국 사회 공정성과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등에 대한 여론을 들었다.

지난 3~4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방식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임의전화걸기(3개 이동통신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0명)를 통한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대상자는 지난 9월 기준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라 지역별·성별·연령별로 인구 구성비에 맞게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5.2%(총 3976명과 통화해 1000명 응답)다.

경향신문은 이번 조사 결과를 한국리서치 2017년 9월29~30일 조사, 2018년 10월2~4일 조사, 2019년 9월29일~10월1일 조사 결과와 비교 분석했다. 조사 결과는 소수점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한 값으로, 항목별 합산치는 총계와 다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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