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여론조사

국정운영 5개 항목 중 ‘인사’ 최저점…‘소통’만 긍정적

2020.10.06 06:00 입력 2020.10.06 06:03 수정

문재인 정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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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운영 잘함” 50%…세부 항목 들여다보면 부정적
장관·참모진 등 고위공직자 인사 부정 평가 54% ‘최고’
출범 초에 칭찬 받던 복지확대·적폐청산, 지금은 ‘잘못’

시민의 절반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국정운영 평가에서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가장 높은 항목은 ‘장관·청와대 참모 등 고위공직자 인사’였다.

경향신문·한국리서치가 5일 공개한 창간 74주년 기념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50%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45%였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잘하고 있다’ 16%, ‘대체로 잘하고 있다’ 34%, ‘대체로 잘 못하고 있다’ 20%, ‘매우 잘 못하고 있다’ 24% 등이다. ‘모름·무응답’은 5%였다.

경향신문 창간 기념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72.6%, 2018년 66.8%를 기록했다. 지난해 조사에선 46.4%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연령별로는 20~50대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적게는 10%포인트에서 많게는 30%포인트까지 높았던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부정평가가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 응답자의 긍정평가가 82%, 대구·경북의 부정평가가 6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복지확대·적폐청산·국민소통·외교안보·고위공직자 인사 등 국정운영 5개 항목에서는 국민소통 항목을 제외하고 모두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낮았다. 3년 전 정부 출범 당시 같은 문항으로 진행된 조사에서는 모두 긍정평가가 확연한 차이로 높게 나타났다.

장관·청와대 참모 등 고위공직자 인사 항목은 전체 5개 항목 중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35%로 가장 낮았고,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54%로 가장 높았다. 고위공직자 인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27%가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해 5개 항목 중 여당 지지층 내 부정평가도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도 긍정평가·부정평가가 각각 47%로 동일한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2017년 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55.8%, 부정평가가 44.2%였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까지 인사 관련 문제는 쉽게 이해되고 시민 체감이 가장 크기 때문에 직관적·누적적으로 여론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적폐청산 및 부정부패 척결’과 ‘외교안보’ 분야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40%, 41%로 전체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보다 낮게 나타났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각각 51%, 52%였다. 2017년 조사에서 적폐청산은 69.9%, 외교안보는 57.1%의 긍정평가를 받았다.

복지확대 및 빈부격차 해소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6%,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8%로 오차범위 내였다. 30~40대는 현 정부의 복지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많았다. 2017년 조사에서는 67.9%가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부정평가를 압도했다.

국민과의 소통 항목은 유일하게 ‘잘하고 있다’는 평가(50%)가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45%)보다 높았다. 다만 해당 항목은 과거 조사와 비교했을 때 긍정평가의 하락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조사에서 응답자 81.4%가 ‘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이번 조사에서 50%로 3년 만에 30%포인트가량 하락했다. 국민소통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시민이 10명 중 8명에서 5명으로 줄어든 셈이다.

■경향신문·한국리서치…전국 1000명 전화면접

경향신문은 창간 74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한국 사회 공정성과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등에 대한 여론을 들었다.

지난 3~4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방식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임의전화걸기(3개 이동통신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0명)를 통한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대상자는 지난 9월 기준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라 지역별·성별·연령별로 인구 구성비에 맞게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5.2%(총 3976명과 통화해 1000명 응답)다.

경향신문은 이번 조사 결과를 한국리서치 2017년 9월29~30일 조사, 2018년 10월2~4일 조사, 2019년 9월29일~10월1일 조사 결과와 비교 분석했다. 조사 결과는 소수점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한 값으로, 항목별 합산치는 총계와 다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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