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할당제로 남성이 피해?’…이재명 후보 "오히려 남성에 혜택"

2021.11.13 17:19 입력 2021.11.13 17:22 수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방문 이틀째인 13일 부산시 영도구 부산항에서 부산 청년들과 함께 스튜디오와 좌석이 마련된 매타버스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방문 이틀째인 13일 부산시 영도구 부산항에서 부산 청년들과 함께 스튜디오와 좌석이 마련된 매타버스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여성할당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실제로 여성을 위한 할당제는 거의 없고 성할당제의 혜택은 남성이 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영도 부산항에서 스튜디오 형태로 만들어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지역 청년 4명을 초청해 ‘국민반상회’를 열었다. 이 후보는 “정보가 많은 사회일수록 진실만 유통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신화가 많다”며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여성할당제’를 들었다.

이 후보는 “20대 남성이 ‘여성할당제 때문에 피해를 봤다’, ‘폐지하자’고 하는데 실제로 여성을 위한 할당제는 거의 없고 대부분 성할당제”라며 “특정 성이 30%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하자는 것인데 실제로 공무원 시험에선 남성이 혜택을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교원이나 공무원 공채의 경우 합격선을 넘는 여성의 수가 남성보다 더 많지만 성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오히려 성적이 높은 여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다수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게 현실인데도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남성들이) 많고, 이걸 없애겠다고 하면 박수를 친다”며 “이런 게 대표적인 신화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젊은 여성 유권자의 민심을 달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페미니즘 정책에 반감을 가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공유해 ‘안티 페미니즘’을 내세운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이 후보는 “동의한다는 게 아니라 이런 주장도 있으니 직면해보자는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2030 남성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적 판단에 몰두해 여성의 목소리는 외면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전날 울산을 방문해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남녀 전 생애를 놓고 보면 여성이 너무 피해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임금도 (남성의) 60%지, 승진도 잘 안 되지, 아이들 키우고 보육하느라고 경력 단절되면 복귀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보전해서 평등하게 균형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며 “그걸 하는 게 페미니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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