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경원, 여성 당선인들과 차담회···당권도전·세력화 하나

2024.04.16 17:20 입력 2024.04.16 19:03 수정

제22대 총선 국민의힘, 국민의미래 당선자 총회가 열린 16일 국회에서 나경원 당선인이 권영세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제22대 총선 국민의힘, 국민의미래 당선자 총회가 열린 16일 국회에서 나경원 당선인이 권영세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이 16일 국회에서 여성 당선인들과 차담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 당선인이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세력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복수의 국민의힘 당선인에 따르면 나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여성 당선인 10여 명과 함께 차담회 형식으로 모여 여성 당선인들의 단합을 강조했다.

한 당선인은 “나 당선인의 연락으로 모여 의기투합하는 자리였다”며 “이번 국회에서 뭔가 해보자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른 당선인은 “오전에 나 당선인에게 연락이 왔다”며 “여성 당선인들 모임, 단체대화방이 만들어진 것 같다. 너무 별로다”라고 전했다.

비윤석열계인 나 당선인은 국민의힘의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된다. 나 당선인이 오는 6월로 예상되는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력화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나 당선인은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당에 대한 민심에 깊이 고민한다”며 “선거는 끝났지만 나경원의 진심은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밝혔다. 나 당선인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가 50명 남짓 초선 의원의 비판 연판장을 마주한 끝에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이날 모임에 대해 나 당선인의 당권 도전과는 무관한 모임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당선인은 “(전당대회 준비 성격은) 전혀 아니었다”며 “워크숍 등 모임을 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성 의원들뿐 아니라 남성 의원들도 들어오게끔 해서 이슈를 얘기해보자는 얘기도 있었다”며 “트렌디한 모임 이름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임은 나 당선인과 조배숙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이 공동대표 격을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나 당선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아직 못 들어봤다”고 답을 피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