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스타들의 올림픽 이후

2010.03.01 18:25 입력 2010.03.01 23:30 수정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달궜던 스타들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 밴쿠버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 작별을 고하는 스타가 있는가 하면 4년 뒤 소치를 기약하는 선수도 있다.

바이애슬론 뵈른달렌 “역대 최다 메달 위해 한번 더 도전”

노르웨이 바이애슬론의 ‘영웅’ 올레 아이너 뵈른달렌(36)은 1일 “앞으로 4년간 온 힘을 다해 준비, 소치 동계올림픽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뵈른달렌은 밴쿠버에서도 금메달과 은메달을 1개씩 따내는 등 5차례 올림픽에서 11개의 메달을 따낸 ‘살아 있는 전설’이다.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는 12개의 메달(금8 은4)을 자랑하는 노르웨이의 뵈른 달리(크로스컨트리)다. 뵈른달렌은 2014년이면 마흔 살이 되지만 역대 최다 기록에 1개 차로 다가선 만큼 한 번 더 도전해 ‘올림픽의 전설’로 남겠다는 각오다.

피겨 아사다 마오 “이렇게 멋진 무대, 또 서고 싶다”

김연아(20)의 피겨 여자 싱글 ‘클린 금메달’에 밀려 은메달에 머문 일본의 아사다 마오(20)도 4년 뒤 금메달에 재도전할 태세다. AFP는 아사다가 “그렇게 멋진 무대(올림픽)에 나선다는 것은 대단한 경험이다. 다시 한 번 (그 자리에)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FP는 또 아사다가 “김연아는 내가 더 열심히 하도록 자극하는 라이벌”이라며 재도전 의사를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스피드스케이팅 크라머 “새 코치와 함께할 가능성도 있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코치의 착오로 코스를 잘못 들어서 실격판정을 받고 이승훈(22)에게 금메달을 헌납한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24)가 새 코치를 뽑을 수 있다는 말을 꺼냈다. 당초 크라머는 “그만한 일로 헤어질 수 없다”며 켐케스 코치와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네덜란드가 팀 추월에서 결승진출에 실패한 뒤 새 코치가 합류할 수 있는지 묻자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크라머는 이어 “그렇다고 켐케스 코치가 내 곁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쇼트트랙 왕멍 “너무 지쳐서 지금은 쉬고 싶은 생각뿐”

3관왕에 오르며 여자 쇼트트랙의 절대강자임을 확인한 중국의 왕멍(25)은 은퇴를 고려 중이다. 차이나 데일리는 왕멍이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4년에는 스물 아홉 살이 된다. 다시 올림픽에서 경쟁하는 장면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왕멍은 “너무 지쳐 지금은 쉬고 싶은 생각뿐이다. 이번 시즌 끝까지 뛰고 나서 세계선수권대회 이후에도 남아 있을지 아닐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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