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뷰?’ 집에서 보는 색다른 전시…청주공예비엔날레 온라인 전시관

2021.09.22 09:48

인도네시아 공예 작가 물야나 작 ‘심연 속으로’.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제공.

인도네시아 공예 작가 물야나 작 ‘심연 속으로’.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제공.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문화제조창 내부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예술품을 내려다 보는 느낌은 어떨까.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비대면 시대를 맞아 드론과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조직위가 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www.okcj.org)를 통해 제공하는 온라인 전시 콘텐츠는 드론투어, 가상현실(VR) 갤러리, 주제영상 및 가이드 영상, 참여작가 영상페이지 등이다.

■드론·가상현실로 방구석이 넓은 전시장으로

드론투어는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전국 비엔날레 사상 처음으로 시도하는 온라인 전시 콘텐츠다. 유튜브를 통해 제공되는 10분42초 정도의 영상은 전시장을 날아다니는 느낌을 준다. 작품 사이사이를 날아다닐 때는 아찔하기까지 하다.

청주공예비엔날레가 특수제작 드론을 통해 전시장 내부를 촬영한 드론투어 영상. 청주공예비엔날레 홈페이지 캡처.

청주공예비엔날레가 특수제작 드론을 통해 전시장 내부를 촬영한 드론투어 영상. 청주공예비엔날레 홈페이지 캡처.

조직위 측은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시장 내부를 특수제작 드론으로 촬영했다. 또 4K(3840×2160) 영상으로 제작돼 집에서도 전시장처럼 선명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박혜령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보도팀장은 22일 “드론투어는 작품을 일반적인 시선으로 감상하는 것에서 벗어나 공중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색다른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며 “다른 비엔날레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시도”라고 설명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선보이는 VR갤러리 화면. 청주공예비엔날레 홈페이지 캡처.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선보이는 VR갤러리 화면. 청주공예비엔날레 홈페이지 캡처.

VR갤러리는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장을 그대로 재현했다. 핸드폰으로도 VR갤러리를 감상할 수 있지만 오큘러스 퀘스트2 등 VR전용기기를 사용하면 시선을 돌릴때 마다 화면이 돌아가 실제 전시장 내부를 돌아다니는 것처럼 생생한 체험이 가능하다.

■브이로그·ASMR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장인들

조직위 측은 관람객과 장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조직위는 충북공예협동조합과 협업해 지역 대표작가 6명의 브이로그 영상과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 영상을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최광근 장인(옹기·청주), 권혁수 장인(벼루·진천), 이택서 장인(목공예·제천), 박근영 장인(목공예·충주), 정미자 장인(금속공예·충주), 소순주 장인(타악기공예·영동) 등 6명의 장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브이로그를 통해 자신이 장인이 된 이유와 작품을 대하는 자신의 감정 등을 솔직하게 밝힌다. 작품을 만드는 영상과 공방 주변을 산책하는 영상도 브이로그에 담겼다. 조직위 측은 6명 장인이 공예품을 만드는 영상에서 소리를 극대화한 ASMR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박 팀장은 “장인들은 그동안 공방에서 작품활동에 전념하느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장인들이 직접 영상을 촬영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며 “브이로그 영상을 통해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공예를 대중들이 쉽고 가깝게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미자 장인이 은잔을 제작하고 영상을 브이로그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홈페이지 캡처.

정미자 장인이 은잔을 제작하고 영상을 브이로그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홈페이지 캡처.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열리는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10월17일까지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진행된다. 미국을 비롯해 체코, 이스라엘, 태국, 일본, 핀란드 등 32개국, 309명 작가가 참여해 공예품 1192점을 선보인다. 전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시간30분 동안 동시 관람객을 300명으로 제한하는 사전예약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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