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발사

中 “관련국 냉정 유지를”

2009.04.05 18:04
베이징 | 조운찬특파원

북한의 로켓 발사 후에도 중국은 시종 담담하고 차분하게 반응했다. 중국은 5일 외교부 홈페이지에 장위 대변인의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관련국들은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위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발사를 진행한 데 대해 주시하고 또 각국의 반응도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발사체에 대해서도 “북한은 사전에 통신위성을 시험 발사한다고 선포했다”고만 밝히는 등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성명은 또 “중국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여 이후 미국, 일본 등의 제재로 사태가 악화될 경우 중국이 중재 역할에 적극 나설 수 있음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반대할 뿐 아니라 다른 형태로도 북한을 과도하게 압박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의 로켓발사가 6자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의 선스순 아태안전·합작연구부 주임은 “북한이 발사한 것이 인공위성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제재를 할 명분이 없으므로 중국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주펑 교수는 “북한은 평화적인 우주개발의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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