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발사

李대통령 “로켓쏠때 우린 나무 심어”

2009.04.05 17:58 입력 2009.04.05 23:26 수정
최재영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아침 일찍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관련 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함북 무수단리 부근의 통신량이 급증하는 등 발사 징후가 포착되자 11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로켓 발사 직후 이를 보고 받았고 거의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지하벙커 위기상황실에서 열린 NSC 회의 도중 김태영 합참의장이 북한의 로켓 발사 사실을 전하자 심각하면서도 담담한 표정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군 경계태세를 확실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NSC 회의 시작에 앞서 청와대 녹지원에서 식목일 기념행사로 금강송을 심으면서 “북한은 로켓을 쏘지만 우리는 나무를 심는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일이 충분히 예견됐고 섣불리 대처할 경우 북한의 계산된 의도에 휘말릴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 대통령이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