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발사

美, 北 자극 않으려 ‘신중’

2009.04.05 18:03
워싱턴 | 김진호특파원

북한의 5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1718호를 위반한 도발행위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동시에 안보리 차원의 다자간 논의에 착수하는 등 신중하면서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과잉대응을 하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았다.

체코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발사에 사용된 기술이 핵탄두 등을 실어나르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문제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안의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확산은 동북아 및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안보리를 통한 국제적 대응에 나설 것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는 그러나 성명에서 ‘대북 제재’라는 단어를 제외,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입장을 내비쳤다.

미 국무부 상황실의 프레드 래시 대변인도 전화기자회견(컨퍼런스 콜)을 통해 북한의 로켓 발사 사실을 확인하면서 “며칠 내 안보리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발사한 것이 위성이라는 보도를 접했지만 확인할 수 없다”고 말해 북한의 발사체가 위성인지, 미사일인지를 구분하지 않았다.

CNN과 폭스뉴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휴일(4일) 심야에 날아든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하면서 발사 성공여부 및 향후 동향에 주목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전략이 논의된 오바마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방문 및 전날 발생한 뉴욕 총격사건 등에 밀려 주요 뉴스로 소개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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