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발사

정부 “北 무모한 행동 실망…단호 대처”

2009.04.05 17:56
이인숙기자

NSC 소집…현정부 들어 두번째

국방부, 각 軍 경계태세 강화 지시

정부는 5일 오전부터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움직임을 포착하고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는 오전 11시20부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북한의 로켓 발사 동향 및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전날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은 당초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놨다. 그러나 로켓 발사가 임박했다는 판단에 따라 NSC로 바꿨다. 현 정부 들어 NSC가 소집된 것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에 이어 두번째다.

[北로켓발사]정부 “北 무모한 행동 실망…단호 대처”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한반도와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안겨준 북한 당국의 무모한 행동에 실망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단호하고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이어 외교통상부, 국방부, 통일부 등 관련 부처도 각각 대책회의를 갖고 입장 및 대응책을 속속 내놨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국 정부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유 장관은 성명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1718호를 명백히 위반하는 도발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유 장관은 오후 1시30분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를 접견한 데 이어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외상과도 전화통화를 하는 등 관련국과 후속대책에 대해 협의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확인된 직후 이상희 국방부 장관 주재로 현 정부 들어 첫 위기관리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태영 합참의장 등 군 주요 지휘관 전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각군의 경계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합참 작전처장 김종배 준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한·미 당국간에 미사일 전력을 증강하는 방안을 검토해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준장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도발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오전 8시30분 현인택 통일부 장관 주재로 상황대책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내 체류 국민 현황 등 점검에 들어갔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의 방북을 신중하게 하도록 유도하고 북한 체류 인원의 규모를 최소한으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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