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의회 연설

대북정책 방향 못 정했나, 외교 우선순위서 밀렸나

2017.03.01 21:55 입력 2017.03.01 22:09 수정

북핵·미사일 언급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에 ‘북핵’은 없었다.

트럼프가 28일(현지시간)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기 전, CNN은 익명의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가 북한 핵 프로그램을 “임박한 최대 위협”이라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료는 트럼프가 전날 백악관에서 만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중국이 북한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3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핵 위협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번 의회 연설에서 이슬람국가(IS) 섬멸과 이란 미사일 발사 제재 등을 얘기하면서도 북한 핵·미사일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북핵 이슈가 결국 트럼프 정부의 외교안보 우선순위에 들지 못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가 그동안 했던 말이나 주변의 전언과는 일치하지 않는 해석이다. 북한이 빠진 것은 이번 연설이 미국 국내 문제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정부가 아직 구체적으로 대북정책의 방향을 정하지 않은 탓에 언급을 자제했다는 풀이도 가능하다. 트럼프는 전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해왔고, 국무부는 대북정책 전반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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