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남성 인대손상 환자 크게 늘었다

2010.06.14 15:15
경향닷컴

20~30대 젊은 남성들의 인대질환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전문 세정병원이 최근까지 내원한 관절질환 환자 29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대질환 환자가 1751명으로 약 60%를 차지한다고 14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관절염 환자가 700명으로 약 24%를 차지했으며, 발목질환 환자가 394명 13%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인대질환 환자의 경우 20대부터 30대까지의 젊은 남성의 비율이 약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대 환자 1751명 중 무릎 인대 손상이 1401명(약 80%)로 가장 많았으며, 그외 어깨, 팔꿈치, 발목, 팔목 인대 손상 환자가 각각 5% 안팎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최근 10년 동안 주5일제 근무의 확산과 레저생활 증가로 스포츠 손상으로 인한 인대환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며 “대부분이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손상이 약 90%이상을 차지하는데 특히 무릎에 위치한 전후방십자인대의 손상이 많다”고 말했다.

인대 손상 질환, 십자인대파열이 대표적 = 인대 손상 질환은 십자인대파열, 측부인대손상, 발목인대손상과 어깨, 팔꿈치, 손목의 인대손상 등 다양하다. 이중에서도 무릎의 인대 손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며 대표적인 것이 십자인대파열이다.

십자인대파열은 무릎관절 앞뒤를 지탱하며 무릎의 뒤틀림을 막는 인대로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나뉜다.

십자인대가 파열됐을 때의 증상은 ‘사물이나 사람 등에 부딪친 뒤 무릎에서 무엇인가가 찢어지는 듯하다, 운동 후에 주저 앉을 정도로 무릎이 아프다, 무릎이 점점 심하게 붓거나 걷는 것이 불안정하다, 쪼그려 앉기 힘들다, 무릎 피부를 세게 눌렀을 때 아프다’ 등이다.

이 증상들은 2주 정도가 지나면 점차 완화되는 느낌이 들고 무릎이 불편하지만 그럭저럭 생활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1개월 정도가 지나면서 상당수가 무릎이 제멋대로 앞뒤로 흔들려 갑자기 주저앉거나 심한 통증으로 걷기가 어려워진다.

십자인대파열, 관절내시경 이용한 봉합술이나 재건술로 치료 =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의 운동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인대인 만큼 치료가 중요하다. 증상이 심한 십자인대파열은 관절내시경 수술을 이용한 봉합술이나 재건술로 치료한다.

봉합술은 십자인대파열이 비교적 양호한 증상일 때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십자인대를 꿰매는 방법이다. 십자인대 파열 치료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자신의 인대를 최대한 보존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수술기법이 요구된다.

재건술은 정상 인대부착 부위에 새로운 인대를 이용해서 연결시키는 방법이다. 재건술은 남아있는 자신의 인대를 절대 희생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해야 한다. 그래야 이식한 인대와 붙어서 더욱 튼튼하고 강한 인대로 성장할 수 있으며 남아 있던 본인의 인대가 재생될 수 있다.

고재현 원장은 “십자인대 수술에 있어 안타까운 점은 십자인대파열 봉합술은 정교한 수술기법이 필요한 탓에 웬만해서는 수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재건술 역시 남아있는 본인의 인대를 살리지 않은 채 모두 제거하고 이식하는 경우가 많아 질환에 대한 재발율이 높다” 지적했다.

십자인대파열 예방이 중요 = 십자인대파열을 예방하려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부상위험이 높은 운동에는 관절보호대를 착용하도록 한다.

무엇보다 무리한 운동이나 과도한 경쟁심은 인대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자신의 체력과 실력을 고려해서 운동강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권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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