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학교폭력, 드러내 놓고 해결해야”

2012.01.30 22:06 입력 2012.01.31 00:01 수정

경향 ‘10대가 아프다’ 제안에 가해·피해 학생과 대화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학교폭력 문제를) 당당하게 밝히는 교장을 칭찬해 줘야 학생들이 (피해 사실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도 안양과천 ‘위센터’에서 학교폭력 가해·피해자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만나 “(교내 폭력 사실을) 감추는 게 유리하다는 교장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학교장은 나쁜 이미지 때문에 감추고 선생님들은 바쁘다”면서 “(바빠서) 피하게 되고 결국 오늘날까지 왔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가 자꾸 숨기려고만 하는데, 학교는 아이들 장래를 위한 기관이지 등급을 잘 받기 위한 기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경기 안양시의 학생 고민 상담기관인 안양과천 ‘위센터’에서 학교폭력 가해·피해학생 학부모와 지도교사, 또래상담 학생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경기 안양시의 학생 고민 상담기관인 안양과천 ‘위센터’에서 학교폭력 가해·피해학생 학부모와 지도교사, 또래상담 학생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학교폭력을) 드러내 놓고 해결하려는 학교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고, 은폐하는 것에 대해서는 인성에 대한 문제를 조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원의 4대 비리 중 성적조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강하게 징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단편적인 방법으로는 안되겠다”면서 “한국의 교육문화를 바꿔보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책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게 중요하다. 다 공감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위센터 방문은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으로 가해·피해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기 위한 것이다. 경향신문 ‘10대가 아프다’ 특별취재팀은 지난 20일 편지 형식의 기사를 통해 이 대통령에게 직접 10대 아이들을 만나라고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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