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문재인, 부엉이바위에서…” 논란

2012.06.14 10:39 입력 2012.06.14 22:04 수정
디지털뉴스팀

소설가 공지영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선출마 선언 장소로 부엉이 바위를 추천한 글을 리트윗(퍼나르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발단은 김경수 노무현 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의 트윗이었다. 김 본부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opensky86)에 “문재인 의원이 17~18일쯤 대선출마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문 의원이 출마선언을 하는데 어울리는 장소로 어디가 가장 좋을까요?”라는 글을 남겼다.

서울 광화문 광장, 여의도공원, 제주 강정마을 등 다양한 장소를 후보지로 거론되던 가운데 한 네티즌이 김해 봉하마을의 “부엉이 바위”를 추천했고, 공지영씨는 “저도 거기”라는 글과 함께 김 본부장의 글을 리트윗했다. 부엉이바위는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한 장소다.

공지영 “문재인, 부엉이바위에서…” 논란

공씨의 리트윗에 네티즌들은 대체로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대선출마 장소로 노 전 대통령이 몸을 던지신 곳을 택하다니... 고인을 욕되게 하는일”, “노 전 대통령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겠다는 문 의원의 의지에도 맞지 않는 장소”, “부엉이바위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면 나부터 안찍을 것”, “선거를 신파드라마로 아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씨는 12일 문제의 트위터 글을 삭제했으나, 인터넷에는 이미 당시 내용을 캡처한 글이 퍼진 상태다.

한편 이 장소를 추천한 네티즌은 “부엉이 바위에서 선언한다고 노무현의 한계에 갇히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노무현의 역사와 진심을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remind(상기) 시키는 것이며 그러한 불행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걸음 더 전진하겠다는 다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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