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서만 1억5000만원 넘게 오르며 약 12억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강북권 아파트 중위 매매가는 처음으로 9억원을 넘었다.

5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9978만원으로, 12억원에 근접했다.

지난 4월 처음으로 11억원을 돌파한 지 6개월 만인 이달 중에 12억원 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오름폭으로는 지난해 12월(10억4천299만원) 대비 9개월 만에 1억5천만원 넘게 올랐다.

지난달 한강 이북 강북권 14개 구의 평균 아파트값(9억5944만원)이 9억5000만원을, 한강 이남 강남권 11개 구의 평균 아파트값(14억2980만원)이 14억원을 각각 넘어섰다. 특히 강북권 아파트 중위 매매가가 9억500만원을 기록하며 9억원선에 진입했다. 강남권 중위 매매가는 지난달 12억9833만원으로 13억원에 근접했다.

경기·인천의 아파트값도 빠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달 경기의 아파트값은 5억8242만원으로, 전달(5억5950만원) 대비 2292만원 상승했다. 특히 올해 17개 시·도에서 집값 상승세가 가장 뜨거운 인천은 평균 아파트값이 지난달 4억1376만원을 기록해 4억원을 돌파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지난달 평균 아파트값이 7억6392만원으로, 전달 대비 2356만원 상승했다.

전셋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5365만원으로 전달(6억4345만원)보다 1020만원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북권이 5억3496만원으로 5억3000만원을, 강남권은 7억5848만원으로 7억5000만원을 각각 넘겼다.

임채우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금리 인상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매매·전세 모두 공급과 매물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가격 상승장이 당분간 꺾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