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후보’ 김기현 공세로 채운 국민의힘 당대표 토론회

2023.02.23 01:16

황 ‘울산 투기 의혹’ 비판 “권력형 토건비리”

천 “김은 ‘울산 이재명’, 질문 빗겨가려 해”

“이쯤되면 울산 부동산 나한테 팔아라”

김기현 “법적 책임 지겠나” “내부총질”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의 22일 TV토론회는 1위 후보인 김기현 후보를 향한 십자 포화로 채워졌다. 특히 김 후보에 대해 최근 제기된 ‘울산역 KTX 부동산 투기 의혹’이 주된 공격 소재로 등장했다.

황교안 후보는 이날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 김 후보를 향해 “당과 대통령과 나라를 위해 사퇴하라”고 말했다. 자신이 토론 주도권을 쥐자마자 던진 질문이다. 앞서 진행된 TV토론회에서도 황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역 KTX 부동산 투기’ 의혹을 거론하며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과 좌파 언론의 총공격을 막을 수 있겠느냐”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1998년 2월 지인으로부터 울산땅 3만5000평을 구입했다는데 그분이 A씨 맞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마구잡이로 (발언)하시니 참 딱하다”며 황 후보에게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어 “황 후보야말로 정계은퇴하셔야 할 것 같다”며 “가짜뉴스를 퍼나르면서 전당대회를 진흙탕 만든다”고 비판했다. 황 후보는 “울산 땅 사건의 핵심은 시세차익이 아니라 ‘권력형 토건비리’라는 것”이라며 “토건 사업에 권력자가 개입해서 이익을 얻게 됐다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천하람 후보는 황 후보에게 김 후보의 부동산 논란 의견을 질문하며 김 후보 저격에 힘을 실었다. 천 후보는 “김 후보가 해명하는 태도가 더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며 “의혹을 정면돌파하지 않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하듯이 ‘이전 정부에서 다 털었던 것 아니냐, 나에게는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핑계를 대며 (질문을) 빗겨가려 한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 ‘울산 이재명’이라고도 말했다.

천 후보는 “이정도 의혹이 나오면 부동산 처분을 하든지, 부동산에 내놔서 ‘내가 얻은 이득은 이것밖에 안된다’든지, 매입 의사를 밝힌 저나 허은아, 이기인 (최고위원 후보)에게 매각을 한다든지 명확한 제스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밝혀야 한다”며 “해명하라고 (의혹)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후보는 “나한테 질문해도 될 일을 빗대서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천 후보를 향해 “‘울산 이재명’이라는 말은 내부 총질”이라고도 했다. 황 후보를 향해서는 “(제게) 권력형 토건비리라고 하는데, 장담할 수 있느냐”며 “법적 책임을 지겠느냐”고 맞받았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