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반도체 경기 반등 없이 당분간 수출 회복 어렵다”

2023.03.02 08:50 입력 2023.03.02 13:25 수정

“2월 수출·무역수지, 세계·우리 다 어려워”

방산·바이오 등서 일부 긍정적 조짐 나타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반도체 경기의 반등 없이는 당분간 수출 회복이 어렵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2월 수출과 무역수지를 보면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가 모두 어려운 모습”이라면서 “반도체 경기의 반등 없이는 당분간 수출 회복에 제약이 불가피한,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전반적인 수출 부진 속에서도 일부 긍정적인 조짐이 있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호조로 2월 일평균 수출이 1월보다 다소 개선됐고, 말레이시아와 FA-50 수출 계약, 바이오·콘텐츠·농식품 등 새로운 수출 유망품목이 잠재력을 보이는 등 일부 긍정적인 조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이차전지·전기차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전·방산 등 12개 신수출 동력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K-콘텐츠 수출 전략 후속조치’도 발표했다. 현재 10개소인 콘텐츠 해외 비즈니스 거점을 올해 하반기까지 뉴욕·런던 등 5개 도시에 추가 구축하고, 2027년까지 재외문화원 등과 연계하여 총 50개소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K-콘텐츠 수출특화펀드 등 정책금융 1조원을 지원하고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전략적 제휴 방안을 상반기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콘텐츠 산업은 미디어·관광 등 관련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식품·IT기기 등 제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산업”이라며 “2027년까지 연간 25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도록 K-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방한 관광 활성화도 추진한다. 추 부총리는“올해와 내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정해 한류 콘서트 등과 연계한 관광 이벤트를 집중 개최하겠다”며 “의료관광, 마리나 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권역별 복합해양레저관광 도시 조성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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