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측근 재등장한 박정천, 노동당 군정지도부장 직책 확인

2023.09.08 12:12 입력 2023.09.08 15:41 수정

박정천 북한군 원수(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사진 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에 동행해 서 있다. 군복 상의 명찰에 ‘군정지도부 부장’ 직책이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박정천 북한군 원수(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사진 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에 동행해 서 있다. 군복 상의 명찰에 ‘군정지도부 부장’ 직책이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군 서열 1위 자리에서 해임됐다가 최근 군 최고 계급을 달고 재등장한 박정천 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직책이 노동당 군정지도부장으로 확인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복귀해 군부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평가된다.

북한 공식매체 조선중앙통신이 8일 공개한 김 위원장의 지난 6일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 참석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 옆에 서 있는 박 전 부위원장 군복 상의 명찰에 ‘군정지도부 부장’ 직책이 적혀있다.

지난달부터 공식매체에 다시 등장하기 시작한 박 전 부위원장 직위가 군 최고 계급인 ‘원수’로 확인된 데 이어 직책까지 추가로 드러난 것이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사진에서 뚜렷하지는 않지만 군정지도부 부장 추정 명찰이 식별됐다”고 확인했다.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에 동행한 박정천 북한군 원수(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군복 상의 명찰에 ‘군정지도부 부장’ 직책이 새겨져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에 동행한 박정천 북한군 원수(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군복 상의 명찰에 ‘군정지도부 부장’ 직책이 새겨져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최고지도부 일원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군 서열 1위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었던 박 전 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당 중앙위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소환·해임됐다. 지난해 한·미 연합공중훈련 대응 등을 진두지휘했으나 지난해 12월 남측 무인기 대응 실패 등 군사 작전상 이유로 문책당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공개석상에서 사라졌던 박 전 부위원장은 8개월 만인 지난달 3~5일 김 위원장의 중요 군수공장들 현지지도 때 재등장했다. 이후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강원도와 남포시 수해복구 현장 방문, 해군사령부 방문, 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 방문 등 지난달 김 위원장 일정에 잇따라 동행했다.

박 전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복귀해 군부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상황으로 평가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작전통인 박정천을 군의 규율을 관리하는 군정지도부장에 기용한 것은 의외”라며 “김 위원장의 거의 모든 행사를 수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역할은 군 작전과 대남·대미 군사적 대응 등으로 폭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박정천 직위가 당 부장급이지만 역할로는 김 위원장의 군사적 최측근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게 군수 담당, 박 전 부위원장에게 군사 담당 역할을 분담 시키고 충성 경쟁을 유도하는 의도라고 양 교수는 분석했다.

북한 경제사령탑인 김덕훈 내각 총리도 김 위원장의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 행사에 동행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21일 남포시 수해복구 현장에서 김 총리의 무책임을 맹비난하면서 인사조처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내각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다만 공식매체 보도상 리 부위원장과 박 전 부위원장 다음으로 호명된 만큼 위상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간 김 총리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제일 우선 호명되며 북한 정권 2인자로 평가됐다. 이달 26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내각 총리직에서 인사조처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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