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품는 에디슨모터스 “산업은행 지원 없으면···”

2021.10.22 15:46 입력 2021.11.01 16:45 수정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인수 후 경영 계획을 말하고 있다. 줌미팅 화면 캡처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인수 후 경영 계획을 말하고 있다. 줌미팅 화면 캡처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 측이 인수 자금의 상당 부분을 산업은행으로부터 지원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7000억~8000억원을 쌍용차 자산을 담보로 대출받을 계획이며, 이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제시한 방안을 보면 총 인수 자금은 최대 1조6200억원이다. 약 8000억원은 유상증자와 재무적·전략적 투자자를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를 금융기관 대출로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에디슨모터스의 사업성 판단이 안 된 상태에서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자본 조달 수준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적절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강 회장은 “(산업은행이) 회생계획안을 보고 우리의 기술력을 알면 당연히 지원해줄 것”이라며 “신용이 아닌 자산 담보로 대출해달라는데 안될 것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만일 산업은행 지원이 없으면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강 회장은 “이자는 높아지겠지만 시중은행이나 외국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 회장은 내년에 기존 쌍용차 모델을 전기차로 바꿔 5만대가량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강 회장은 “(그간의 과정을 봤듯이)쌍용차는 자금만 투입한다고 해서 회생되는 회사가 절대 아니다”라며 “쉬고 있는 라인을 전기차 생산시설로 정비해 2025년 이후부터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해야만 정상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의 ‘스마트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면 내년 6~7월에는 완충 시 550㎞까지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고, 체어맨도 800㎞까지 달리는 전기차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 승용차·SUV는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양산하고, 에디슨모터스의 함양공장은 드론·전기선박·고급버스를, 군산공장은 전기버스·전기트럭을 생산할 것이라고 강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해외 20곳에 조인트벤처(합작법인)를 설립하겠다고도 밝혔다. 이곳에서 수백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기술 로열티로 추가 수익까지 얻겠다는 구상이다. 강 회장은 “쌍용차의 기업가치가 커지면 투자도 늘어나 테슬라나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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