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중단 청소년 ‘일하는 학교’로 오세요

2013.03.07 22:10 입력 2013.03.08 11:49 수정

성남시, 5월부터 본격 활동

경기 성남시에서는 매년 중·고교생 1500여명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경기지역에서 학업 중단율이 가장 높다. 학업 중단 사유로는 학교부적응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결석 및 등교 거부 학생과 같은 ‘사실상 학업 중단’까지 포함하면 매우 심각한 상태다. 학업 중단은 경제적 빈곤에 의한 갈등과 가정해체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학교 밖으로 나온 청소년들은 취업이라는 또 다른 벽에 부딪치게 된다. 한국노동연구원 통계를 보면 실업률이 중졸 이하 11.4%, 고졸 8.9%, 대졸 7.5%로 저학력일수록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시에 이런 청소년들의 진로 문제를 풀어줄 ‘사회적협동조합 일하는 학교’가 설립됐다. 성남시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이 정상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하는 학교’를 설립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학교는 지역 사업주, 청소년, 청년, 재능기부자, 교사 등 50여명이 모여 설립했다. 이달 중 공고를 통해 학생을 모집한 뒤 5월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하는 학교는 퇴학·중퇴·자퇴 등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는 19~24세 청소년에게 진로탐색, 직업교육, 취업지원 등을 하게 된다. 모집 인원은 4개 분야에 각 10명씩 40명으로 교육 기간은 3개월이다. 이들은 자기 흥미에 따라 선택적으로 교육 강좌에 참여하게 된다.

이환래 ‘일하는 학교’ 이사장은 “학력중심 사회에서 소외된 청소년들의 진로와 직업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쓰겠다”면서 “이를 위해 유통업, 제조업, 청소대행업, 사무, 설비 등 지역내 25개 기업·사업장과 연계하기로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일하는 학교는 지난해 12월1일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이후 교육과학부가 전국 최초로 인가한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성남시에는 현재 일하는 학교외에 만남돌봄센터, 어린이착한장터, 도시원예, 센트럴타운협동조합 등 다양한 분야의 협동조합 5개가 설립됐거나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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