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광장’의 기억과 추모

2019.03.08 17:05 입력 2019.03.08 17:13 수정

[금주의 B컷]‘독립광장’의 기억과 추모

스케이트장이 치워진 서울광장 잔디밭에 검은색 기둥이 빽빽히 세워졌습니다. 기둥 위에는 많은 이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밤이 되면 빨강·파랑·흰색의 빛이 밝혀집니다. 서울시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마련한 추모전시가 광장을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꽃을 기다립니다-15,179명 독립유공자 이름을 이 광장에 새깁니다.’ 광장 앞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에 적힌 전시 안내문입니다. 기둥에 새겨진 이름들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독립유공자들입니다. 독립운동에 헌신한 분들을 시민들이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서울광장에 마련된 것입니다. 기둥이 설치된 공간의 이름도 ‘독립광장’입니다. 검은색 기둥들 사이로 한 송이 빨간 장미꽃이 시선을 붙잡습니다. 시민 누군가가 독립유공자를 기리며 장미꽃을 매달아 놓은 겁니다. 이 땅의 독립을 위해 산화한 분들에 대한 기억과 추모의 뜻이겠지요.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의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지금 서울광장에서는 1만5179송이의 꽃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