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잇단 ‘온정의 손길’

2019.04.07 18:16 입력 2019.04.07 22:20 수정

의료·자원봉사에 기업들 금융지원·주택후원

<b>이재민 돕는 봉사자들</b> 7일 오전 강원 속초시 장천마을 노인정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이재민을 위해 음식을 나르고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이재민 돕는 봉사자들 7일 오전 강원 속초시 장천마을 노인정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이재민을 위해 음식을 나르고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는 곽은희씨(34)는 지난 6일 강원 고성군으로 달려갔다. 이재민들이 처한 상황을 TV로만 보고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고성군 토성면 천진리 천진초등학교 임시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에게 라면과 음료 등을 제공하는 봉사를 했다. 곽씨는 “뉴스를 보고 안타까웠는데 마침 다니던 교회에서 봉사를 가자는 제안이 와서 직접 이재민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강원 산불 이재민을 돕는 손길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도움이 닿고 있다. 강원대학교병원은 6일부터 27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을 파견했다. 강원대병원은 고성군 산불의 최초 발화지인 토성면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천진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이재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이재민의 건강을 챙기고 있는 이승준 강원대병원장(55)은 “큰 재난을 겪은 사람 상당수는 정신적·육체적으로 충격이 크기 때문에 신속한 의료지원이 중요하다”며 “이재민의 건강을 회복하는 데 강원대병원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지원과 성금 등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은행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시중은행에 저리로 지원하는 자금인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유보분 중 100억원을 긴급 배정했다. IBK기업은행은 산불 피해 주민에게 12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저리대출)을 한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성금 10억원과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는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3대를 지원했다. 부영그룹은 이재민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강원지역 부영아파트 중 224가구를 임시거처로 제공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재해구호협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대한적십자사 등에 모금된 성금은 7일 오후 3시 기준 74억원이다.

구호물품은 식료품(라면, 도시락 등) 11만4023개, 담요 2635개, 이불·침낭 1596개, 구호세트(매트, 활동복, 슬리퍼 등) 1362개 등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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