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의원들 “버스비 내고 투표하러 왔다”

2012.01.15 22:02 입력 2012.01.15 23:01 수정

“아~ 꼭 투표하고 갈라고 버스비꺼정 내고 올라 왔다니께~.”

15일 오후 1시쯤 민주통합당 전당대회가 열린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앞. 관광버스 한 대에서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한 대의원이 내리며 말한 첫마디였다. 아예 버스 안에서 버스비를 걷어 모으는 경우도 보였다.

한 당직자는 “돈봉투 사건 때문에 나온 일들”이라고 귀띔했다. 1대당 80만~100만원이 소요되는 관광버스비를 후보자 측이 동원하는 자금력으로 충당하던 옛 모습과는 다른 것이었다. 앞서 민주통합당 영남지역에서 돈봉투설이 나와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통합당도 ‘돈선거’ 비판에 직면하자 나온 장면들이다.

전당대회장 앞에서는 당 대표 후보 지지자들이 경쟁적으로 후보 이름을 외치며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각 후보를 상징하는 색깔의 목도리를 두르고 응원을 펼쳤다.

단체표로 분석됐던 한국노총과 정봉주 전 의원 팬카페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회원들도 대거 몰렸다. 미권스 회원들은 정 전 의원 석방을 바라는 침묵 시위 차원에서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다. 한국노총은 대의원 2000명이 단체로 참석해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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