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호, 총선 승리·정권교체 ‘주춧돌’ 놓는 게 과제

2012.01.15 22:04 입력 2012.01.15 23:53 수정

이변은 없었다. 민주통합당이 15일 초대 대표로 한명숙 후보를 택했다. ‘한명숙 체제’는 당 통합을 완성하고,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주춧돌을 놓는 짐이 얹어졌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물론, 시민통합당, 시민사회, 노동계 등 통합에 참여한 각 진영·세력으로부터 ‘대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각 진영에서 고루 참여한 그의 경선 캠프는 ‘연합군’으로 구성됐고 그는 시종 ‘대세’로 불렸다. 실제 경선 결과에서도 한 대표가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둠으로써 통합을 안착하고 완성할 최적임자라는 점이 부각됐다.

경선 표심은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참신함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각양각색인 당 세력 간 화학적 결합·조화를 이루며 안정적인 당 운영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 대표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모두를 끌어안고, 철의 여인으로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한명숙 호’가 나아갈 목적지는 ‘정권교체’다. 한 대표는 대표 수락연설에서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이 이기는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땀과 열정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에게는 4월 총선에서 야권 승리를 견인하고 이를 동력으로 12월 대선에서 5년 만에 정권을 탈환해야 하는 역할이 부여됐다. 신임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제1야당 대표로서 야권 통합·연대를 순탄하게 풀어야 하는 과제도 주어졌다. 야권 통합에 통합진보당 등 진보정당이 빠진 ‘미완’인 만큼 당장 총선 연대 문제가 던져졌다. 수권정당의 비전을 제시해 제1야당의 존재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당내 대권후보 경선, 야권후보 단일화를 원만하게 조율하는 능력도 요구된다.

한명숙 체제 출범으로 대여 관계는 보다 공세적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의 역풍으로 어수선한 상태이지만 강력한 쇄신 드라이브를 하고있다. 한 대표는 이에 맞서 공천 혁신과 정당 개혁 등 ‘한명숙표 쇄신’ 강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표의 핵심 공약은 검찰개혁이었다. 그 자신이 이명박 정부에서 두 번 기소되고 무죄를 받은 상태다. 그는 “총선 승리를 통해 원내 1당이 돼 이명박 정권의 부패와 비리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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